태교여행지 추천 5개국, 고민 끝에 동남아로 결정한 이유

 

 

 

 

 

여행을 무척 좋아하지만 결혼 후 7개월 차 때쯤 임신을 했기에 좀처럼 해외에 나갈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임신 중기에 들어서니 다들 태교여행을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하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이거다..!!' 싶어 부랴부랴 여행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가 임신 22주째였다.

 

임신 전에도 6시간 이상 비행은 몸이 많이 붓고 힘들었기에 가능한 가까운 곳으로 추천받은 곳들을 알아보고 목록을 추려나갔다.

 

 

 

태교여행지 추천 5개국, 나에게 맞는 해외여행지 찾기

해외여행지는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임산부인 내 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각 나라의 특징을 보고 나에게 맞는 곳을 찾아보자.

 

 

1. 일본

 

※ 추천 이유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면서 쇼핑까지 겸할 수 있는 일본은 어느 지역을 가든 가까우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정도를 추천하지만(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도시에 대한 정보가 많다.) 그 외의 도시에 가보고 싶다면 나고야, 삿포로, 오키나와, 교토까지도 추천해 볼 수 있다. 

 

▶ 일본 여행을 선택한다면 교토에 머물고 싶었지만 일본 특유의 복잡한 대중교통에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날씨였고 다양한 문화재를 관광하기에도 체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절, 사원 등 한 번에 돌기에 규모가 크다.)에 일본은 포기했다.

 

 

2. 대만

 

※ 추천 이유

중국과 일본의 중간쯤으로 느껴지는 여행지라고 보면 되는 대만 또한 가까운 거리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낮은 물가로 여행 경비의 부담이 적지만 치안이 좋아 안전하기도 하다.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소소하게 택시투어로 관광할만한 곳도 정해져 있고 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나라다.

 

▶ 대만 여행을 배제한 가장 큰 이유는 냄새 때문이다. 

향신료가 섞인 음식이 많아 하나하나 가려가며 먹기 힘들었고, 지역 야시장에 들르는 재미를 너무 좋아하지만 대만은 참을 수 없는 취두부의 냄새로 임신 전에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전혀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한 입 먹으면 느껴지는 향신료들에 배신감마저 느꼈었는데 ㅋㅋ

지금은 후각이 더 예민하진 상황인지라 그 기억을 떠올리고 쿨하게 포기했다.

 

 

3. 홍콩

 

※ 추천 이유

Wow. 산, 바다, 도시가 한 눈에 보이는 화려한 야경과 빌딩 불빛의 국가! 거리도 가까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분위기의 거리들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저곳 짧게 둘러보기에도 좋다. 

교통은 지하철, 버스, 페리까지도 잘 되어있고 산과 바다도 근처에 있어 도시적인 느낌이 질릴 때쯤 잠깐 즐기기에도 좋기에 추천하는 나라다.

 

▶ 화려함과 여유로움을 함께 느끼고 싶었기에 숙소까지 알아보던 중 생각보다 비싼 물가에 마음을 접었다.

아주 좋은 호텔이 아니고선 대부분 낡은 건물에 있는 숙소였고 쇼핑 천국인 홍콩에서 물가를 생각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순 없다고 판단했다. 하하

 

 

4. 괌

※ 추천 이유

괌이 태교여행지의 수식어가 되었을 만큼 많이 찾는 이유는 휴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가 아닐까?

쇼핑에서 산 물건으로 꽉 채우기 위해 캐리어를 통째로 비워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쇼핑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결혼 전에 친구들과 괌에 놀러갔다가 계획에 없던 쇼핑을 마음껏 했었는데 그것도 좋았지만 렌터카로 이동하기 쉽다는 점이 가장 추천할만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잡하지 않게 국제면허증을 신청해서 미리 렌트카를 예약해 놓으면 도착 시간에 맞춰 받을 수 있는데 직접 운전해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관광지에 들르거나 마트에 가거나 백화점에 가는 게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다.

 

▶ 지금은 한국에서도 핫딜로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당분간 명품을 살 일도 없을뿐더러 벌써 육아 용품을 공부하기에는 마음의 부담이 컸다. ㅠㅠ

쇼핑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생각하니 꼭 괌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 좋은 리조트는 다른 나라에도 많기 때문이다.

 

 

5. 동남아

 

※ 추천 이유

휴양지 하면 바로 생각나는 곳이다. 

많은 동남아 여행지를 방문했지만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 가득하다.

4시간에서 6시간 정도로 다양한 국가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곳을 방문하기 쉽고, 고급 리조트 또한 많이 자리잡고 있다.

물가도 많이 비싸지 않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 추천하는 곳이다.

 

 

태교여행 추천 5개국 중 동남아를 선택한 이유

 

 

 

주위에 동남아로 태교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이 하나같이 말했던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쉬려고 가긴 했는데 리조트에서만 있기 너무 지루했어.

호핑투어도 못하고 왠만한 액티비티도 다 못하니까 임산부가 할만한 게 너무 없었어.

물이 너무 더러워서 필터를 써도 찝찝했어.

벌레 물림이나 진드기때문에 리조트에서 머무는 것도 조심스럽더라.

9월부터는 우기라서 좀 쾌적한 곳으로 알아봐~

등등..

 

이런저런 말을 듣고 임신 중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투어를 다니기엔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어 동남아 국가들은 태교여행에서 배제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오히려 좋은 점이 많았다.

 

제대로 된 휴양지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

워낙 저렴한 이동수단들이 많기 때문에 짧은 거리도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점

가보지 않았던 국가에 간다면 새롭게 구경할 거리가 많다는 점

등등..

 

남편은 신혼여행이 첫 해외여행이였던만큼 여행이 주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싫어했기 때문에 이번 태교여행도 국내여행으로 가거나 패키지여행을 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최소 향후 3년 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나는 몰래 동남아 국가에 대해 다시 알아봤고, 익숙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국가 "냐짱(나트랑)"으로 티켓팅을 하고 3일 뒤 떠날 준비를 마쳤다. :) 

 

우당탕탕 태교 여행이 듬뿍 기대되는 내 마음과 다르게 걱정 한가득인 남편. 

잘 다녀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