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현지 음식, 우리나라 입맛에 잘 맞는 식당 추천
우리는 신혼여행을 태국 코사무이로 방문했는데 이때 남편은 첫 해외여행이었기도 했지만 타국에서 풍기는 향에 조금 힘들어했었다. 아무래도 향신료를 좀 쓰는 나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남편은 이번 나트랑 태교여행도 태국의 기억 때문인지 크게 달가워하진 않았다. ^^;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가면 한국인들에게 딱 맞춰진 식당보다는 현지식! 찐 로컬식당! 이런 곳에 가본는걸 좋아했지만 이번엔 함께 가는 동반자를 위해 유튜브를 찾아가며 우리나라 음식 맛과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 식당들로 골라봤고 오늘은 이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한다.
현지인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한 나트랑 현지 식사
대부분 음식의 금액대는 저렴했지만 1인분 자체가 식사인 듯 간식인 듯 애매한 양이 많았다.
1. 간단한 한끼 식사로 추천하는 껌땀 쫑동
아침 겸 점심으로 방문한 껌땀집이다.
나트랑 시내에 위치한 '껌땀 쫑동'과 '껌땀82' 식당 중 고민하다가 토핑에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던 이곳에 방문하게 됐다.
에어컨은 없었고 선풍기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데 많이 덥지 않은 시간대라 괜찮았다. 들어가는 입구 쪽에 진열되어 있는 토핑과 개수를 이야기하고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마다 비치된 느억맘 소스 만드는데 베트남 고추는 많이 매운 편이니 참고해서 양조절하기!
우리는 닭다리 1개 42,000 동, 폭립 1개 48,000 동, 계란프라이 1개 7,000 동, 콜라 1개 15,000 동 주문으로 총 112,000동(한화 약 6,000 원)을 계산했고 콜라는 얼음과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닭다리가 맛있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살짝 누린 맛이 났고 오히려 폭립이 단짠으로 밥반찬 하기 좋았다. 든든한 밥 한 끼보다는 간편식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밥과 토핑을 느억맘 소스로 더 조화롭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는 우리나라 돼지갈비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다른 테이블에서 아이들도 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가성비 있는 소고기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하는 목목스테이크
숙소 근처에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곳이다. 1층보다 2층이 갖춰진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었고 에어컨도 있어 여유롭고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구글 정보에서 페이스북으로 예약도 가능하다.)
배고픔에 대충 메뉴판을 보고 비프스테이크 큰 사이즈와 와인세트를 주문했고 둘 다 미디엄 굽기에 바비큐소스로 선택했고 총 395,000 동(한화 약 2만 원) 들었다.
(바비큐 소스는 시큼한 맛이 올라와 그냥저냥이니 다들 추천하는 버섯소스로 먹어보자.)
첫 입 맛보고 생각보다 맛있어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시킨 것은 베트남산 소고기였고 호주산 소고기가 더 맛있다는 정보가 있더라.. 하지만 베트남산 소고기도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 없이 맛있게 다 먹었을 정도니 고기 먹고 싶을 때 가성비있게 방문하면 좋을만한 곳인듯하다.
3. 찐 현지식이 먹고싶을때 추천하는 넴느엉 당반꾸엔
담시장에 가기 전 아침으로 간단하게 먹고자 방문한 곳인데 소스가 무척이나 맛있어 다시 가고 싶은 1위로 꼽는 집이다. 음식 위생은 장담할 수 없으나 맛은 보장된 그런 곳이랄까.. ㅋㅋ
넴느엉은 양념돼지고기를 꼬치에 붙여 숯불에 구운 음식인데 우리나라 떡갈비 같은 맛과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채소는 오이와 망고, 당근, 쌈채소가 나오고 마늘과 매운고
추도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으니 취향껏 싸 먹으면 된다.
이 집의 별미는 라이스페이퍼 튀김과 호박죽같이 생긴 소스였는데 한국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 비슷한 곳을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야채를 얹고 튀김과 넴느엉 그리고 나머지 채소들을 돌돌 말아 한 입씩 베어 먹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 접시에 고수나 당귀 같은 향이 강한 쌈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골라먹어야 한다는 것과 위생상 라이스페이퍼는 앞, 뒷장을 떼어놓고 두 번째 장부터 먹는 걸 추천한다.
(우리나라 기성품 라이스페이퍼와 달리 얇고 아주 다다다닥 끈끈하게(?) 붙어있다.)
짜루아라는 바나나잎에 찐 고기도 하나씩 맛보았는데 그냥 고기완자같은 느낌이었고 그냥 먹는것보단 쌈싸먹는게 더 맛있었다.
넴느엉 2인분 104,000 동, 짜루아 2개 10,000 동으로 총가격은 114,000 동(한화 약 6,000 원)이었다.
크게 위생 상관없이 베트남에만 있는 제대로 된 넴느엉을 먹어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집이다.
4. 이열치열 시원한 육수의 뚝배기 쌀국수, 포한폭
베트남 왔으니 쌀국수 한 그릇 해야 하는데 이왕 뜨거운 음식 먹는 김에 땀 쫙 뺄만한 뚝배기 쌀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에어컨이 있는 포푹롱이라는 집도 있었지만 그냥 우리가 있었던 위치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간단하게 뚝배기 쌀국수로 2개 주문했고 면과 고기, 숙주와 그 외 향이 나는 채소, 라임이 제공된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숙주를 먼저 넣고 취향껏 채소를 넣어준 다음 고기와 면을 넣어 먹으면 되는데 고기를 한 번에 넣으면 질겨질까 봐 샤부샤부해 먹듯 그때그때 넣어먹었음에도 끝까지 잘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육수 자체가 깔끔하고 시원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남편은 살짝 맹맹한 느낌이 들었다 했는데 쌀국수 특유의 향이 훨씬 덜해서 먹기 편했다고 한다.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뚝배기 온도가 너무 높아 쌀국수 면이 금방 불어 흐물흐물 잘 끊겼다는 점.. 그래도 재료를 넣고 먹는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뚝배기 쌀국수 2그릇 150,000 동, 콜라 1캔 15,000 동으로 총 165,000 동(한화 약 9,000 원)에 개운하게 속풀이 했던 쌀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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