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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구 화정동 쌀쌀한 날씨에 들르는 겨울철 간식 추억의 국화빵

그게뭐든 2024. 10. 14.

 

 

 

 

 

작년 9월 결혼을 하고 고양시 덕양구에 신혼집을 얻었습니다.

집 정리가 되어 적응할 때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니 문득 겨울철 간식인 붕어빵이 떠올랐어요.

이사한 동네에서 맛있는 붕어빵을 찾기 쉽지 않아 맘 카페를 뒤져가며 여러 곳을 방문해 나만의 붕어빵을 찾는 중 우연히 추천받은 추억의 국화빵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을-국화차-찻잔

 

화정역에서 멀지 않은 공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가게로 붕어빵 포장마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오래전 버스표나 신문을 팔던 길거리 가게와 비슷했습니다.(거리의 로또집 같기도 해요.)

 

작은 가게 안 나이가 지긋하신 사장님께서 혼자 국화빵을 굽고 계셨고 30분 정도의 기다림 끝에 첫 국화빵을 맛본 이후부터 이곳은 우리 부부의 겨울철 방앗간이 되어버렸습니다. :)

 

 

겨울 간식의 별미, 추억의 국화빵

덕양구-화정동-추억의-국화빵-가게-외관

 

네이버 지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1108

map.naver.com

 

 

정보 및 메뉴 가격

상호명 추억의 국화빵
위치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1108번지(다이소 고양화정점 앞 화정중앙공원 입구에 위치)
영업시간 10:30~22:00(오픈 시간은 병원에 가시거나 개인 스케줄이 잡히면 오후에 나오시는데 몇일전부터 미리 써붙여 놓으십니다. 폐점 시간은 조금 더 이를때가 많습니다.)
종류와 가격 팥 5개 2,000원 / 슈크림 4개 2,000원(반반 주문이 불가합니다.)

 

 

 

추억의 국화빵, 다른 겨울철 간식보다 추천하는 이유

덕양구-화정동-추억의-국화빵-굽는-모습

 

올여름 더위는 꽤 길어 최근에서야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었는데,

연말이 다가오는 날씨가 되니 문득 붕어빵보다 작년에 맛있게 먹은 국화빵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국화빵보다 풀빵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해요. 어릴 때 시장에서 설탕 묻혀 팔던 야들야들 쫀득했던 풀빵 말이에요. 그런데 이곳 추억의 국화빵은 붕어빵과 옛날 풀빵의 중간 정도의 반죽으로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 붕어빵, 진득한 식감에 빨리 질릴 수 있는 풀빵의 단점을 모두 볼 수 없습니다.

 

얇고 바삭한 표면을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하고 쫀득한 풀빵의 식감이 안에 든 소와 함께 잘 어우러져 계속해서 손이 가죠.

붕어빵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살짝 부족하면 부담 없이 하나 더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다른 곳에 비해 반죽보다 소의 양이 많고,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도 국화빵의 빵빵함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팥, 슈크림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슈붕파'인 우리 부부의 국화빵 픽은? 의외로 '팥'입니다.

많이 달지 않은 통팥이 반죽의 고소한 맛을 더 느끼고 싶을 때 먹기에 좋지만, 달달한 간식을 원한다면 슈크림이 더 좋을듯합니다. 남편은 통팥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 국화빵을 먹을 때만큼은 꼭 팥으로 주문을 합니다.

 

덕양구-화정동-추억의-국화빵-포장비닐

 

순서가 오면 주문한 뒤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계산해 주시면 되고, 

주문한 양만큼 종이봉투에 넣어주시는데 양이 많을 경우 위에 달려있는 검은 봉지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장님의 친절도는? 보통입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질문에 답하지 않기도 하시고, 응대가 늦으신 편이에요.

(안내문 적힌 '얼마 걸려요? 살 수 있어요?'라는 질문에 더 엄격한신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걸릴 경우 줄 서자마자 얘기해 주실 때보다 대략 10분 정도 대기하다가 얘기를 들을 때가 더 많아요.

아마 장인의 손길로 국화빵 굽기에 집중하시느라 타이밍을 놓치시는 듯해요.

처음엔 의아했지만 이젠 너무 자주 가서 그런 모습에 정감마저 느낍니다. ㅋㅋ

 

날씨가 추워질수록 대기시간은 더 길어지는데, 제 생각에 40분 이상의 기다림을 보상할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30분 정도는 충분히 기다려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에요.

뜨거울 때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먹으면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갓 만든 따끈 바삭한 국화빵이 좋기에 저녁 산책 할 때마다 기웃거리며 줄이 길지 않을 때 사 먹곤 하는데 이젠 배가 많이 나왔으니 조만간 많이 쟁이러 가야겠습니다. 

 

덕양구-화정동-추억의-국화빵-포장

 

 

몇 년 전부터 붕세권이라는 발이 생길 정도로 겨울철 붕어빵의 인기가 치솟지만 국화빵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동네에 이렇게 맛있는 국화빵이 있어 올겨울도 너무나 든든하네요. 

혹시나 화정동에 방문하셨을 때 이곳을 지나가다가 줄이 길지 않다? 그땐 망설이지 말고 pick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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