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갈색혈, 갈색냉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 임신 6주에서 10주 차까지 겪은 출혈 후기

 

 

 

 

첫 임신, 그리고 초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극 예민시기다.

 

이 시기에 겪는 내 몸의 변화 하나하나가 크게 느껴지는 만큼 수시로 뭔가 잘못된 게 아닌지 찾아보고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무딘 나조차도 돌연 갑자기 느껴지는 변화된 증상들에 이상 찝찝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도 다른 증상들은 임신 후 변화되는 몸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갈색혈과 냉의 비침은 예외였다.

당장 큰 문제가 아닌 것을 알고 있음에도 지속되는 이 증상은 우리 부부를 예민하게 만들었다.

시험관 아기 시술에 들어가기 전 극적으로 생긴 아이라 그런지, 조그마한 문제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출혈량이 늘거나 출혈색상이 갈색에서 붉은 빛으로 바뀌어간다면 즉시 방문해 달라고 했다.

나의 경우 출혈량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고,

분홍빛으로 시작하는 출혈 양상은 갈색혈로 변한 뒤 멈추었지만 2~3일 후에는 다시 비침이 시작되었다.

(그 기간만 무려 4주 정도였다..)

 

병원에서 말하는 증상은 없었지만 출혈 징후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불안했고 당시에는 본인 나름대로 증상을 지켜보며 참고 참다가 병원에 갔다고 생각했지만 방문 기록을 살펴보면 임신 6주 차 때부터 주 1회는 꼭 병원에 방문해서 확인을 받았더라..

 

오늘은 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나처럼 출혈을 나타내는 흔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임신 확인 후 초기 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 원인은?

 

• 착상혈
  : 수정란이 자궁 안쪽으로 파고들며 자리를 잡을 때 생길 수 있는 출혈이다.
  연한 분홍빛으로 묻어 나올 수도 있고 팬티에 갈색 비침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 자궁 입구(경부) 출혈
  : 임신으로 민감해져 염증이 생기거나 임신 전 발견되지 못한 용종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질 안쪽 출혈 : 질 안쪽으로 상처가 생겨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유산 : 대부분 출혈이 지속되며 갈색혈에서 시작할지라도 점점 붉은빛을 띠게 된다. 

 

 

임신 초기 출혈로 인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할 4가지 지표

• 갈색보다 붉은색에 가까운 출혈이 보이는 경우
• 출혈량이 지속되거나 점점 많아지는 경우
• 아랫배 통증이나 전신증상(어지럼증, 피로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
• 이전의 유산 경험이 있는 경우

 

 

출혈로 인해 병원에서 받은 검사와 처방

▶ 초음파 ◀

 

아기집 주변의 피고임, 

태아 크기 및 심장박동 수 확인,

자궁내막 두께 확인 등

유산의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초음파 상 위의 유산 징후는 보이지 않았지만 기계에 묻어 나오는 혈액이 있었기에 유산방지 주사를 처방해 주셨다.

 

▶ 타이유프로게스테론주사액 ◀

 

생리 주기를 조절할 때 쓰이기도하고 자궁내막을 단단하게 만들어 유산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쓰이기도 하는 주사약제다. 

비급여 항목이라 9,900원 정도의 금액이 들었고 엉덩이 주사(근육주사)로 맞고 왔다. 

 

 

병원에 초기 출혈 증상을 문의한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하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는

"많이 불안하시면 진료시간 맞춰 오셔서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라는 코멘트가 돌아온다.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은 늘 본인의 선택이다. 

전화로 문의 후 답을 들었을 때 안심이 된다면 지켜보면 되는 것이고,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생각보다 갈색혈, 갈색냉이 오래 지속되었지만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었고 10주 차에 들어서면서 출혈은 사라졌는데 그 기간 동안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 상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는 것이 우리 부부가 안심하는 방법이었기에 시간과 돈은 썼지만 걱정은 훨씬 덜하지 않았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