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아닐 줄 알았지?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임신성 당뇨병' 핵심 정리!

그게뭐든 2024. 11. 19.

 

 

 

 

 

임신성 당뇨 재검이 필요합니다. 
물 포함 8시간 금식 후 내과로 방문해 주세요.

 

 

 

얼마 전 산부인과에서 진행한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 후 기준치보다 높은 수치로 다시 검사를 하기 위해 방문하라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

임신 초기 갑상선, 간수치 상승에 이어 이젠 임신성 당뇨병 재검 대상이라고?

임신 후 호르몬 변화가 내 몸에 단단히 영향을 미치고 있네 싶었다. 

 

오늘은 생각보다 흔하게 범위에 들 수 있는 임신성 당뇨(임당)에 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임신성 당뇨병 판단을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선별검사" 시기와 기준은?

시기 기준
임신 24주~28주 사이 140mg/dL

 

임당-선별검사-안내

 

임신 25주, 입체 초음파와 같은 날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50g짜리 포도당 용액을 먹고 1시간 뒤 피검사로 혈당을 측정하는데 여기서 140mg/dL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재검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딱히 금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안내되었지만 불안한 마음에 4시간 정도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았고, 가벼운 산책도 한 다음 검사를 했지만 선별검사 결과는 147mg/dL로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그렇게 나는 재검 대상이 되었다.

 

임당-재검-안내

 

 

 

임신성 당뇨의 모든 것

항목 내용
정의
임신 전 당뇨병이 없다가 임신 중기 이후 진단된 당뇨병. 

시기/증상
주로 임신 24~28주 사이 산전검사를 통해 발견됨.

증상은 대부분 없으나 간혹 갈증, 소변을 자주 보거나, 구역/구토,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음.

원인
1. 임신 중 호르몬 변화 :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진다.

정상 임산부 -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충분히 증가시켜 보충.
당뇨병 임산부 -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않음. 

2. 유전, 가족력
3. 비만, 생활습관, 임신 중 체중이 과하게 증가하는 경우
4. 35세 이상 고령 임산부, 다태아 임신
5.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 검사
*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포도당을 먹은 후 시간 변화에 따른 당뇨 수치를 판단.)

1. 한 번에 검사하는 법 (75g 포도당 부하검사) : 공복, 용액 섭취 1시간 후, 2시간 후, 총 3회 채혈

2. 두 번에 걸쳐 검사하는 법 : 선별검사 후 기준수치보다 높을 경우 100g 포도당 부하검사로 넘어간다. 

선별검사 - 50g 용액 섭취 1시간 후 채혈
100g 포도당 부하검사 - 공복, 용액 섭취 1시간 후, 2시간 후, 3시간 후, 총 4회 채혈

검사별 정상기준
(mg/dL)

<선별검사>
140 미만 (고위험 산모 130)

<75g>
공복 92
1시간 혈당 180
2시간 혈당 153 이하

<100g>
공복 95
1시간 180
2시간 155
3시간 140 이하

* 정상 범위 이상인 경우 진단기준으로 본다.

치료
1. 우선적으로 생활습관 관리로 목표 혈당을 유지 (공복 95, 1시간 140, 2시간 120 이하)

2. 목표 혈당 관리 유지가 안될경우 인슐린 투여

합병증(산모)
향후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
임신성 고혈압 위험 증가
조산 위험 증가
임신중독증 발생률 증가(정상 산모의 4배)
자간전증 발생 위험 증가(경런/발작, 신장손상, 부종 등)

합병증(태아)
과체중 태아
신생아 저혈당
출산 후 비만 확률 증가

출산 후 검사
출산 6개월까지 반복적인 검사 진행으로 당뇨를 확인. (이후에도 주기적인 당뇨검사 필요.)

 

 

임신성 당뇨 재검 시 가장 힘들었던 3가지

검사에 대한 안내를 미리 받고 갔음에도 병원에 방문한 오전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1. 대기시간

우선 검사소요시간 자체가 길다. 진료시간+검사시간을 합치면 4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1시간 간격으로 피검사를 해야 하니 멀리 가지 못할 거라 병원 안에서 할 것들을 챙겨 나섰다.

 

검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문제는 병원 안에서 편하게 대기할 곳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엉치쪽부터 허리까지 저린 증상이 심해졌는데 대기하는 곳은 모두 등받이가 없거나 낮은 불편한 의자였다. 10~20분 간격으로 일어났다 앉았다 걸었다를 반복하니 미리 챙겨간 것들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모든 병원 내부를 돌아다녀봤자 20분 안쪽이었고 하필 쌀쌀한 날씨였기에 밖에 계속 나가있는 것도 힘들었다. 

검사가 끝날 때까지 금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나 음식점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 

그렇게 4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2. 채혈 시 통증

총 4번의 피검사가 있다. 

① 공복

② 시약 복용 후 1시간

③ 시약 복용 후 2시간

④ 시약 복용 후 3시간

 

한 시간 간격으로 양쪽 팔에 번갈아가며 피검사를 하는데 이런 통증에 둔감한 나도 세 번째 정도가 되니 다음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이 단것을 많이 먹은 내 탓이오.. 하고 잘 참고 검사를 받았다.

 

마지막 피검사 시간이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께서 검사를 해주셨는데 원래 뽑던 바늘보다 더 작은 주사기를 이용해서 뽑아주는 게 아닌가?

혹시나 작은 주사기로 검사했을 때 결과에 이상이 있을까 봐 여쭤봤지만 상관없다고 하셨다.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바쁘시겠지만 1시간 간격으로 채혈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임신성 당뇨 검사 대상자들을 신경 써서 작은 주사기를 이용해 검사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T_T 

 

 

3. 시약

임당-검사-시약임당-검사-시약-성분

 

공복에 이 시약을 먹으면 미칠듯한 입마름과 구역감이 올라온다. 

검사 중 입을 축일정도로만 물 마시기를 권장하기 때문에 한두 시간 정도는 어떻게든 참고 이겨내야 한다.

왜?

못 참고 토하게 되면 다른 날 다시 검사를 받으러 와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시약의 맛은 탄산이 전혀 없는 농축된 사이다 물엿 같은 느낌이었고, 200mL 양을 먹는 것이 대장내시경 시약을 먹는 것만큼 힘들었다. ㅋㅋ 

 

 

 

임신성 당뇨 결과

 

검사항목 정상수치(mg/dL) 검사결과(mg/dL)
공복 혈당 95 이하 75 (정상)
용액섭취 후 1시간 180 이하 119 (정상)
용액섭취 후 2시간 155 이하 112 (정상)
용액섭취 후 3시간 140 이하 111 (정상)
당화혈색소 4.0 ~ 6.0% 4.9% (정상)

 

* 당화혈색소 검사 : 2~3개월 평균 혈당 수치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 전날부터 재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너무나도 불안했던 시간이었다.

모든 검사에서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고 어찌나 기쁘던지 ㅎㅎ

남은 기간 동안은 큰 문제없도록 열심히 식이조절하고 운동도 해보자고 다짐한 초보 임산부였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