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적정 가격과 가성비 있는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
얼마 전 명절 출산 이슈로 인해 황급히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는 와중에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할까?'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면 갓 태어난 아이는 편안할까?'
'혹시 아이가 불편하다면 그럼에도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해 산모의 회복을 우선시하는 게 맞을까?'
등등..
남편은 산후조리원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인즉슨, 출산 후 몸조리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케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산후조리원에서의 안정 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아이를 볼 때 아이의 입장에서도 불편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첫째 아이인 우리 부부가 출산 후 초기에 발생하는 황달이나 제대 탈락 과정에서 감염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꼭 산후조리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고 몇 번이고 얘기했다.
출산 후 당연히 거쳐가는,
우리나라에 있는 하나의 문화라는 생각에 이 과정이 꼭 필요한지 생각이 들었었는데
듣고 보니 산후조리원을 이용해서 굳이 나쁠 것이 없고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정도의 성장을 이룬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산후조리원은 말 그대로 출산 후 몸조리를 위해 들어가는 곳인데 몸조리를 위한 조건 즉, 산후조리원이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는 개인적인 생각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생각을 반영할수록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행 숙소를 고를 때 더 좋은 조건을 고를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것처럼 말이다.
산후조리원 시설을 비교할수록 신경이 쓰였던 것은
적당히 살만한 가구에서 산후조리원 비용은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듯한 산후조리원 금액이었다.
'지금 아니면 출산하고 언제 쉴지도 모르는데..'
'본격적인 육아 시작 전에 호화롭게 한 번 조리해 볼까?'
'둘째 계획도 없고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한 번 조리하는 거 좋은 곳에서 쉬어봐야지!'
등등 여러 보상심리가 생기는 임신 기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지 나도 고민을 많이 해보았다.
저출산 시대에도 예약이 힘든 산후조리원, 똑똑하게 고르는 법(체크리스트)
산후조리원 적정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리원도 있었지만 대부분 시설이 노후되었거나 객실 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이 제한적이었다. 그렇다고 산모 케어나 신생아 케어가 뒤떨어지지는 않았지만 2주 정도 머무른다고 생각했을 때 노후화된 시설과 공용 물품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었다.
너무 비싼 조리원 또한 배제했다. 왜냐?
비싼 가격이라도 내가 추구하는 조건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의 소비 성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따져보고 골라 본 조리원의 최종 3군데 중 한 곳은 400만 원대, 두 곳은 500만 원대였다.
이 두 곳의 가격차이에는 결정적인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
첫 번째, 신생아 케어 수
두 번째, 출산 날짜에 조리원이 만실일 경우 대처방안
이 중 첫 번째는 사실상 형식적인 신생아 케어 수가 적다고 해도 생명을 케어하는 일을 하다 보면 유동적일 때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그 수가 지켜지진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절한 직원 수가 갖춰졌다면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두 번째 항목이었다.
만실 시?
400만 원대의 산후조리원 : 아이를 먼저 맡기고 산모는 집에서 대기하다가 자리가 비면 들어오는 방법을 제시
500만 원대의 산후조리원 :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①비슷한 급 또는 한 단계 위의 급 연계된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갔다가 자리가 나면 이동한다.
②이동하기 번거롭고 연계된 조리원이 마음에 든다면 2주 그대로 연계된 조리원에서 지낸다.
③하루에 40만 원의 지원금 안에서 자리가 빌 때까지 병원 입원을 며칠 더 유지한다.
사실상 나는 명절에 나오는 아이인지라 500만 원대의 산후조리원 중에 고민할 수밖에 없었는데,
남편과 상의한 결과 제왕절개를 할 경우 400만 원대의 조리원에서도 날짜 지정을 해줄 수 있는지 한 번 더 알아보고 가능하다면 그쪽으로 최종 계약을 하고 불가능하다면 500만 원대의 조리원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을 했다.
가성비 있는 선택을 하는 방법
주위에서는 날짜 지정이 안되더라도 차라리 집에서 대기하고 100만 원 아끼는 게 낫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하지만 나는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집에 돌아와 혼자 스스로를 케어해야 하는 스트레스 상황보다는 금액을 지불하고 예상한 대로 진행하는 것이 나의 소비 성향에서 더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속 한편에는 400만 원대의 산후조리원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내 상황에서의 가성비 산후조리원은 500만 원대가 된 것이다.
어쨌든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는 스스로의 기준을 잘 잡아 최선을 다해 선택하면 된다고 생각한 초보 부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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